[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을 사흘째 이어갔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주도로 ‘2차 종합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맞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본회의 개의 전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혁신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종합) 특검법의 무도함과, (야당이 요구하는 통일교·공천 뇌물) 특검법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도함이 제 단식을 통해 국민께 더 강력하게 목소리가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도 단식을 이어가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마련된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 현재까지 장 대표는 생수만 마시며 소금 등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가 많이 지치신 상태”라며 “현재는 잠깐 의자에 앉은 채로 눈만 감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전날 밤 건강이 악화됐으나 현재는 다시 기력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잠시 의사가 다녀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을 찾아온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장 대표의 단식 현장에는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준태 비서실장, 최보윤 수석대변인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 의원은 오후 장 대표를 찾아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바라는 특검인데 이걸 민주당이 안 받는다는 것은 본인들이 잘못한 데가 있다는 것을 본인들이 안다는 고백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 대표에게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좀 괜찮으신가”라고 물었고, 장 대표는 “앉아서 버틸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답했다.
이날 장 대표의 단식을 응원하기 위해 2030 청년들이 국회의사당으로 모여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징계 건으로 당이 내분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단식투쟁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한다”며 “당 내외에 큰 충격을 준 제명 사태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대표의 건강만 잃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천 명 우리 후보들의 미래와 생계, 당의 생존도 박살난다”고 우려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지하철역 앞에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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