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대한항공, KB손보 꺾고 4연패 탈출…현대건설도 정관장 완파(종합)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길었던 연패의 늪을 벗어나 선두 질주를 다시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16일 경기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1(25-18 26-24 31-33 27-25)로 꺾었다.

시즌 초 10연승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정지석, 임재영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연패가 4경기까지 길어지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41)의 거센 추격을 받던 대한항공은 이날에서야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15승(7패)째를 쌓은 대한항공은 승점 45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에이스 러셀은 중요한 순간 터진 서브에이스 4개를 비롯해 27득점을 기록했다. 김규민과 김선호도 7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14점씩을 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 나온 김규민의 블로킹 4개는 이날 경기를 대한항공의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KB손해보험(승점 37)은 시즌 12승 11패를 기록, 리그 3위에 머물렀다. 2, 3, 4세트를 모두 듀스까지 끌고 갔으나, 승점을 챙기진 못했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강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터트렸다.

러셀의 블로킹과 함께 21-12라는 큰 점수 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상대 속공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KB손해보험 홍상혁의 스파이크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대한항공은 러셀을 비롯해 김선호, 김규민, 정한용 등 국내 선수들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며 2세트도 26-24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만 11점을 낸 비예나의 고군분투에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갔으나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3세트는 이날 경기 가장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초반 러셀의 서브에이스 두 방을 비롯해 5연속 득점을 내고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또 한 번 터진 러셀의 강서브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3세트 들어 홍상혁, 임성진도 살아나기 시작하며 KB손해보험도 끈질기게 추격을 이어갔고, 결국 경기는 듀스까지 향했다.

양 팀의 점수는 어느새 30점을 넘어섰고, 해결사로는 에이스가 나섰다.

30-31에 이준영의 속공으로 동점을 맞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블로킹과 스파이크가 터지며 연속 득점과 함께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가져간 KB손해보험은 기세를 이어 4세트도 20점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18-21로 밀리던 대한항공은 김규민, 조재영, 그리고 러셀의 투혼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고,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같은 시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완승과 함께 반등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0 25-22 29-27) 완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 오심을 비롯해 최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던 현대건설은 드디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14승 9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승점 42)은 승점 40을 돌파하며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46)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카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29득점을 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베테랑 양효진도 블로킹 6개를 비롯해 13점을 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자스티스의 서브에이스 3개도 팀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정관장은 어느새 다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6승 17패(승점 18)에 머무른 정관장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관장은 이날도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정관장은 현대건설(13개)보다 훨씬 많은 21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특히 인쿠시는 1세트 세터 최서현과의 호흡이 흐트러지며 홀로 범실 5개를 쏟아냈다.

팽팽하던 흐름에 균열을 낸 것은 범실이었다. 16-17로 추격을 이어가던 정관장은 인쿠시의 연속 공격 범실과 함께 밀리기 시작했다.

김희진의 속공에 이어 양효진의 블로킹까지 적중하며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기세를 끌고 가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에도 흐름을 뒤집지 못하던 정관장은 인쿠시를 빼고 이선우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선우의 공격이 뚫리자 자네테도 살아나며 격차는 줄어들었고,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세트 후반 정관장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범실이 잦아졌고, 현대건설은 5연속 득점과 함께 2세트도 승리했다.

팽팽하던 3세트 중반 정관장은 염혜선, 정호영, 자네테의 서브가 연이어 라인을 벗어나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으나 결국 듀스 접전에 역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카리의 맹공과 함께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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