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도 ‘침대 변론’…몽테스키외·갈릴레이까지 등장

[앵커]

‘내란 우두머리’ 두 번째 결심 공판에서도 ‘침대 변론’은 반복됐습니다.

재판부가 여러 차례 재촉했지만 소용없었는데요.

윤 전 대통령 측은 갈릴레이부터 몽테스키외까지 각종 역사적 인물까지 끌어와 11시간 동안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결심 공판 시작과 함께 증거 조사에 나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침대 변론’ 논란을 의식했는지 재판 지연은 특검 탓이라고 반박부터 했습니다.

<이경원/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오히려 특검이 신속한 재판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한 부분에 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순서를 돌아가며 주제를 쪼개 변론을 이어갔는데, 재판부가 시간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변론은 계속됐습니다.

<지귀연/재판장> “아까 이야기기들을 쭉 한번 하셨기 때문에 가급적 중복되는건 빼고 해주십시오.”

오전에 이미 발언을 한 사람이 오후에도 또 하거나 내용이 겹치자 지 판사는 또다시 시간을 줄여달라고 했지만 지난 금요일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단호한 제지는 없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대통령이 내란몰이의 피해자가 됐다거나,

<김계리/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대통령은 기사 쪼가리 62개에 의해 탄핵 소추됐습니다.”

핍박받았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내세워 “다수가 진실은 아니”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삼권분립을 주장한 프랑스 철학자 몽테스키외까지 끌고 와 비상계엄이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란 논리를 폈습니다.

<배보윤/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몽테스키외는 입법·행정·사법의 삼권분립 원리를 주장한 바 있는데…”

부정선거 의혹을 또 파고들거나, 파급효과가 작은 ‘메시지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는 등 계엄 정당성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헌재의 탄핵 선고 결정까지 부정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김계리/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문형배는 선고 기일을 미루면서 자신의 뜻에 따라 파면 결정에 동의할 때까지 다른 재판관에게 결정을 설득하는 황당한 짓을…”

윤 전 대통령은 변론 중간중간 직접 발언을 보태기도 했는데 변호인들과 대화하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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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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