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미국에서 26곳의 묘지를 돌며 100구가 넘는 시신을 수집해 온 남성이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유해 절도 및 불법 소지 혐의로 조나단 게를라흐(34·남)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일대의 묘지 26곳에 침입해 시신을 훔친 뒤 자택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게를라흐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외곽의 한 묘지에 주차돼 있던 그의 차량 안에서 머리뼈와 어린이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앞서 여러 묘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무덤 훼손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행 현장 인근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된 차량을 토대로 게를라흐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그의 자택을 수색한 경찰은 지하실에서 100구가 넘는 유골이 기이한 형태로 전시돼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은 “공포 영화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도저히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발견된 유골 중에는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으며, 인공 심박 조율기 등 이식형 의료기기가 부착된 유해도 포함돼 있었다.
무덤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보석류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유골 판매 그룹’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게를라흐의 사진을 확인하고 해당 단체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델라웨어 카운티 지방검사 태너 라우스는 “수사관들이 현재까지 엄청난 양의 유골을 수습했지만, 이들이 누구의 유해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한 수량이 얼마인지는 아직 파악 중”이라며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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