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유럽연합(EU) 국경과 가까운 곳에 타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발표해 러시아가 전날 밤 오레시니크를 르비우에 사용했다며 “다시 한 번 눈에 띄도록 EU 국경과 매우 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는 (폴란드의) 바르샤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헝가리) 부다페스트 및 기타 많은 수도에도 동일한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두가 이것을 같은 방식으로, 같은 심각성으로 봐야 한다”며 “러시아가 이런 무기를 사용하며 명분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면 어떠한 개인적인 연결도, 어떤 수사도 누구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공동 행동의 체계, 집단 방위 체계”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그런 체계가 존재하느냐?이는 열린 질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르비우 등에 공습을 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드론 242대, 탄도미사일 13발, 순항 미사일 22발 그리고 오레시니크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 등이 공격에 사용됐다.
최대 사거리 5500㎞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는 방공망 위를 비행하다가 36개 자탄으로 쪼개져 낙하하는 정밀 무기로, 패트리엇 방공 체계로는 개별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러시아는 오레시니크로 유럽 전역을 1시간 내 타격할 수 있으며, 방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2번째였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불만에 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EU 국경 인근에 공습해 서방 국가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소재 몽테뉴 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시릴 브레는 이번 공격이 “유럽 국가들이 방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그들의 취약성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르비우에서 오레시니크 미사일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2번째라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이번 공격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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