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혜훈, 임산부 갑질에 아들 인턴 특혜 의혹까지”…사퇴 촉구(종합)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갑질·아들 특혜 의혹 등이 연달아 제기된 것과 관련, “국민을 우롱하는 자격 미달 참사”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손주하 서울 중구의회 구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성동구을은 (당협위원장이었던) 이 후보자에게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철저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오다가 결국 버림받았다”라며 “저는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가 지난 2024년 총선 출마 당시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 했던 인사에 대해 자신을 포함한 구의원 3명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들이 윤리위원회에서 2개월의 당원권 정지를 받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손 구의원은 “(이 후보자가 합류시키려 했던) 기초의원은 민주당과 야합해 제명을 당했던 인물”이라며 “총선 이후 이 후보자는 낙선의 핑계를 해당 구의원 3명에게 탓하며 사람을 매수, 허위 사실로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동료 여성 구의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최측근 구의원을 징계하지 않도록 비호했다고도 했다. 손 구의원은 “이 후보자가 한 행사장에서 의회 의장을 만나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이니 봐달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서울 중구청장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되도록, 의원들에게 지역 숙원사업 예산 삭감을 유도했다는 취지의 제보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셋째 아들의 국회 인턴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혜훈 후보자의 아들은 고3 여름방학 때인 2015년 7월27일부터 8월5일까지 김상민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실에서 인턴 경력을 쌓고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라며 인턴 경력증명서 등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평범한 국민의 자녀는 국회의원실 인턴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기 어렵다”라며 “엄마 찬스다. 입시 스펙에 맞춰 동료 의원실에 부탁해 인턴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아들은 국회 인턴으로 입시 스펙을 쌓아주고, 남의 아들은 국회 인턴으로 24시간 부려 먹으며 모욕주고 죽여버린다고 하나”라며 “가증스러운 이중 행태다. 후보직에서 당장 물러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예산기획처 인사청문 지원단은 이와 관련, 공지문을 통해 “당시 후보자의 3남(셋째 아들)이 8일간 인턴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후보자는 인턴 관련해 청탁한 일이 전혀 없으며 대학입시에도 활용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주 의원은 “거짓 해명이다. ‘인턴 경력증명서’ ‘연세대 자기소개서’ 초안은 모두 이 후보자 측 관계자 컴퓨터에서 발견된 파일”이라며 “이 후보자가 먼저 경력증명서를 만들어 김상민 의원실에 보내줬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추가 자료 공개를 통해 “이 후보자의 장남도 고2, 고3 때 국회 인턴으로 입시용 스펙을 쌓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라며 “엄마가 국회의원이면 국회 인턴 경력증명서를 찍어내듯이 받아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자를) 장관직에 임명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인사 참사와 인사 검증 시스템 붕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대통령실은 임명 철회를 결단해야 한다. 임명 강행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후보자는 당을 떠난 선택이 본인의 결정이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당을 향한 구차한 구걸이 아니라 ‘책임 있는 퇴장'”이라며 “이 후보는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대통령실의 지명 철회가 없을 경우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자의 과거 갑질 및 각종 비위 사례를 파악하기 위한 당 차원의 제보센터도 개설했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과 권영세·박대출·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지명은 고환율과 고물가, 나랏빚 폭증 등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이재명 정권의 재정 폭주를 가리기 위한 ‘일회용 도구’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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