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에서 반대자로 돌아선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2일(현지시각)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이란에 개입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미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오는 5일 의원직을 사퇴하는 그린은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위협과 함께 이스라엘 출신 억만장자 슐로모 크레이머가 CNBC 방송에 출연해 미 정부가 소셜 미디어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우리가 표로 반대한 전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권이 시위대에 폭력적 행동을 취할 경우 미국이 시위대들을 “구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한 이슬람 공화국 정부가 더 많은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미국은 “완전히 무장하고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엑스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역내 미군을 이란 군의 “정당한 공격 대상”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시위는 중동 국가인 이란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시작됐다. 이는 22세의 마흐사 아미니가 윤리 경찰에 구금도돼 있던 중 사망하면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던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토머시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날 X에서 미국은 “다른 나라의 내부 문제에 군사 자원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정부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트럼프의 위협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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