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4일 국빈 방중을 앞두고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2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2일 밤 9시30분 공개된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에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북아시아, 대만 양안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간 국빈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국빈 방중하는 것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5일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한중 간 약간의 오해 또는 갈등 요소들이 있었고, 이것들이 한중관계 발전에 어느 정도 장애 요인이 없었다고 할 수 없었다”며 “이번 방중을 통해 그간에 있었던 오해들 또는 갈등적 요소를 최소화 또는 없애고, 한중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 발전해서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관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 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한국의 앞선 기술과 자본, 중국의 노동력이 결합한 수직적인 형태의 협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기술 또는 자본 측면에서 한국을 따라잡거나 앞서고 있는 영역이 많다”며 “기술 영역을 예로 들면 인공지능 분야라든지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새롭게 구축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경제관계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매우 뛰어난, 그리고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며 “중국의 경제 발전이나 기술 발전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계획한대로 잘 이뤄냈고, 지금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중국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회상하며 “정말 든든한 이웃이다, 정말 도움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시 주석께서 의외로 농담도 잘 하시고, 제가 (선물 주신) 전화기 가지고 장난을 했는데도 아주 호쾌하게 받아주셔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 주석의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중, 그리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확실하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사이 한국의 외교 전략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이런 논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군사동맹 관계이고 경제적 관계가 깊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대립적으로 가거나 충돌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과의 관계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고, 서로에게 이익 되는 바들을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도 한국이 필요한 존재일 수 있고, 한국은 중국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찾아내야 한다”며 “그래서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제가 가도 좋고 중국 지도부가 한국으로 와도 좋고 그런 건 따지지 말고 서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맞아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만큼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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