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이란의 무인항공기(UAV) 거래와 무기 개발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0일(현지 시간)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무인기 거래 등에 관련된 10명과 기관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업체 EANSA는 이란 업체로부터 무인기를 공급받아 명칭을 변경한 뒤 판매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EANSA는 베네수엘라군이 운용하는 무인한공기를 관리하는 업체이며, 베네수엘라와 이란 군 관계자들과 베네수엘라 내 무인항공기 생산을 협의해왔다고 한다.
이란 국방산업기구(DIO) 산하 기업을 통해 과염소산나트륨, 세바신산, 나트로셀룰로오스 등을 조달하려 한 이란 거주자 3명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해당 화학물질들은 탄도미사일 로켓 엔진 등에 사용된다.
또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무인항공기 프로그램과 항공우주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생산 업체와 연관된 2개 기업과 3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재무부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에서의 경제활동이나 미국이 관련된 모든 경제활동이 사실상 막힌다. 제재 대상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마찬가지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존 K. 헐리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전세계에 치명적인 무기를 공격적이고 무모하게 확산하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 방위산업복합체가 미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에 신속한 조치를 계속 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전후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경우 매우 강력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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