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구호자금에 2.8조원 추가 지원 약속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이 유엔의 세계 인도주의 구호사업에 20억 달러(2.87조 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29일 외신이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올 초 집권 직후 유엔 전체 구호사업과 맞먹은 규모의 국제지원을 각 분야에 걸쳐 해왔던 미국해외개발처(USAID)를 해체해 1만 명이 넘던 직원이 거의 다 사라졌다.

트럼프 정부는 이 기조를 그대로 유엔 사업 지원에 적용해서 산하 기구 분담금과 사업 지원금을 대폭 깎았다.

배고픔, 굶주림의 기근 사태와 전염병 창궐 위험의 인도주의 위기 현장에 유엔은 기본 구호물자 제공에 온힘을 기울였으며 여기에는 부국들의 기부와 지원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미 트럼프 정부의 유엔 지원 대폭 삭감으로 올해 미국이 유엔 인도주의 위기 구호에 내놓은 돈은 33억 8000만 달러(4.85조 원)로 총 지원금의 14.8%를 점했다.

이 같은 미국 지원 규모는 전년도 바이든 정부 말기에 이뤄진 141억 달러(20.23조 원)에 비하면 24%에 불과하다. 약속한 20억의 추가 지원이 연내에 이뤄지면 그 비율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한편 유엔은 이달 초 내년 한 해 동안 8700만 명이 인도주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230억 달러의 세계 각국정부의 지원을 간청했다.

이 액수는 지난해 말 유엔이 요청했던 구호 지원금으로 미국 USAID 1년 예산과 비슷한 470억 달러(67.45조 원)의 반에 해당된다. 유엔은 미국 등 여러 부국의 지원 삭감에 직원과 사업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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