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훈련 이어 해경도 대만 포위 순찰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군이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해경도 대만 주변 해역에서 순찰 활동을 개시하며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 해경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젠성 해경은 함정 편대를 조직해 대만섬 주변 해역에서 순찰을 실시했다”며 “합동 어업 보호, 신원 확인, 차단 및 압류 등 과목 훈련을 통해 효과적인 통제 능력과 효율적인 법 집행 역량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찰에는 1302편대, 1306편대, 2303편대, 2204편대 등 최소 4개 해경 편대가 동원됐다.

해경 측은 붉은 매듭이 달린 끈으로 순찰 경로를 표시했는데, “이는 대만 분리독립 시도에 대한 ‘레드라인’을 상징함과 동시에 양안(兩岸)이 같은 문화를 공유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동부전구는 이날 스이(施毅)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29일부터 동부전구가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서부, 남동부 및 동부 해상에서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공전 대비 경계 순찰, 종합 제어권 장악, 주요 항구 및 요충지 봉쇄 통제, 외곽 입체적 억제 차단 등을 중점 과제로 진행된다. 동부전구는 “함정과 항공기가 다방면으로 대만 섬에 근접하고, 여러 병과가 합동으로 돌격하는 방식으로 전구 부대의 합동작전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훈련은 대만 분리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중대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국가 통일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군은 30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련 해역에 진입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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