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91)가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르도는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 바르도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부터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감독 로제 바딤)로 세계적인 섹시 아이콘이 됐으며, 마릴린 먼로와 양대 배우로 꼽혔다. 1969년 프랑스 공화국 상징인 마리안느 모델로 선정, 우표와 동전에 새겨졌다. 1973년 은퇴 후 동물복지 운동을 했다. 특히 한국 보신탕 문화를 비판해 유명하다. “개고기를 먹는 게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바르도는 네 차례 결혼했다. 1952년 바딤과 첫 결혼, 5년 만인 1957년 이혼했다. 1959년 배우 자크 샤리에와 재혼, 1966년 독일 백만장자 군터 작스와 삼혼해 3년씩 살았다. 1992년 프랑스 국민전선 당수 장 마리 르펜 보좌관 베르나르 도르말과 네 번째 결혼, 30년 넘게 결혼 생활했다. 두 번째 남편 샤리에와 사이에서 아들 니콜라를 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