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국내 병원의학(Hospital Medicine)을 다룰 학회가 출범했다.
대한병원의학회는 지난 20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창립기념식과 함께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연세의대 신동호 교수가 대한병원의학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서울의대 한승준 교수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부회장에는 울산의대 박상욱 교수와 성균관대 최수정 교수가 추대되어 학회의 초석을 함께 다질 예정이다.
함께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입원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병원의학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 의료 환경에 적합한 팀 기반 진료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병원의학은 입원환자 진료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의료의 질 관리, 환자 안전, 병원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통합적 접근을 요구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학술 세션에서는 서울의대 한승준 교수가 대한병원의학회 설립 목적과 병원의학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소개했으며, 연세의대 정윤빈 교수는 ‘병원의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통해 한국형 팀 기반 진료체계 구축과 병원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병원의학의 리더십 강화라는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운 의료환경, 병원의학의 역할’ 세션에서는 제주대 김민영 교수, 연세원주의대 박상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민경 간호사가 연자로 참여해 한국형 팀 기반 진료모델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자들은 전문의,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역의 관점에서 팀 기반 진료체계가 입원환자 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 진료 연속성 확보에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병원의학이 기존의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병원 내 진료 프로세스 개선, 다직종 협업 구조 확립, 병원 시스템 리더십 강화 등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는 국내 의료 환경 변화와 필수의료 위기 속에서 병원의학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논의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창립기념식에서는 대한병원의학회와 한국전문간호사협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입원환자 전문진료를 위한 전문의-전문간호사 간 협력적인 팀 기반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대한병원의학회는 향후 병원의학을 중심으로 입원환자 관리, 의료질 향상, 팀 기반 진료, 병원 시스템 관리에 대한 학술 연구와 정책 제언을 강화하고, 국내외 학술 교류를 통해 병원의학의 학문적 정체성과 임상적 가치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