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기독교 문화유산 지역 연계 관광자원 모델 구축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이 올해 영남 지역 교회와 관련 시설 70여 곳에 대한 현장 조사와 자료 수집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지난 23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 5개년 사업 보고 및 심포지엄을 열고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교총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2021년부터 전국 각지에 산재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을 조사·정리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을 진행해 왔다.

1차 연도에는 수도권 소재 100년 이상 된 교회 종교문화자원 목록화와 관광사업화를 진행했다. 2차 연도에는 충청권, 3차 연도에는 호남과 제주, 4차 연도에는 강원도 지역을 탐방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올해 5차 연도 사업에서는 영남 지역 한국교회 역사와 유물이 보관된 70여 곳을 탐방해 목록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교총 관계자는 “이를 기반으로 영남 지역 기독교 역사와 지역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맞춤형 관광자원화 모델을 구축했다”며 “이번 기독교 역사 자원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실질적인 관광 콘텐츠로 활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순례길을 ▲초기 선교 ▲근대 의료 및 교육 ▲복음 전도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총 3개 루트로 구성한 순례길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일반에 제공했다.

한교총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업 5년 차 보고와 함께 한국기독교 초기 활동을 했던 제임스 게일, 호머 헐버트, 체스넛에 대한 학술자료 발표가 진행됐다.

김철훈 한교총 사무총장은 개회식에서 “우리 민족의 고난과 희망의 현장마다 새겨진 신앙 선배들의 헌신과 발자취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를 다음 세대에 전승하는 것은 중요한 과업”이라고 밝혔다.

“발굴된 자료를 국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해 기독교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제임스 게일의 생애와 선교사상: 스티븐 베반스의 상황화 신학 모델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김주용 연동교회 담임목사의 발표와 김일환 서울장신대학교 교수의 논찬, ‘미국 하나님의성회 첫 공식 내한 선교사 체스넛의 생애와 영성’을 주제로 한 김상백 순복음대학원대학교 박사의 발표와 김재희 아신대학교 박사의 논찬, ‘선교사로서 헐버트의 활동과 그 의의’를 주제로 한 허은철 총신대학교 박사의 발표와 최보영 용인대학교 박사의 논찬이 이어졌다.

한교총은 이번 연구를 통해 출판된 전기를 신학대학 도서관과 회원 교단 본부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발간된 총 18권의 자료는 한교총 홈페이지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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