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연간 200만 톤의 밀을 소비하고 있지만 자급률은 2% 수준 불과한데요.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전국 4곳에 밀 산업 시범단지를 만들어 국산 밀 경쟁력 향상의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연간 약 208만 톤, 쌀 소비량의 2/3수준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5만여톤으로 자급률은 2%에 불과합니다.
<고종민/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장> “1984년도에 국산 밀 수매 정책이 중단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이 이제 무너진 측면이 되게 강한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2022년 전북 김제와 전남 구례 등 전국 4곳에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시범단지는 국산 밀의 생산과 저장, 제분, 유통 등 제품화 전 과정을 연계해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산 밀을 전문으로 제분할 수 있는 중소형 제분 시설은 수입산과 비슷한 품질인 회분함량 0.45% 이하의 고품질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설비에서는 백밀가루, 통밀가루, 부침가루 등 다양한 밀가루 제품이 생산되고 지역의 제과·제빵업체와 로컬푸드, 대형마트 등에 공급·유통됩니다.
4곳의 총 제분 규모는 연간 1만 톤으로, 일본의 경우 연간 3만톤 이하 중소규모 제분시설로 밀 자급률을 16%까지 올린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밀 자급률도 시설을 통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상준/우리농촌살리기공동네트워크 대표> “단지화 돼 가지고서 처음부터 계약부터 유통까지를 하나의 구조 속에서 이루어내니까 농가들이 농사 짓는 데 도움이 되고…”
농진청은 밀 산업 시범단지로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향상과 용도별 맞춤형 밀가루 공급을 추진해 2027년까지 국산 밀 자급률을 8%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화면출처 농촌진흥청]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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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