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도 통일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신선재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주말인 오늘 아침부터 관련자들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전 9시쯤부터는 통일교 한국회장을 지낸 이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약 6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이씨는 이전엔 조사받은 적 없는 인물입니다.
한국회장은 한국의 통일교 신도들을 총괄하는 직위로, 경찰은 통일교 내부의 자금 흐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씨는 조금 전 조사를 마쳤는데, ‘전재수 전 장관 관련해 조사받으러 온 것이냐’, ‘경찰이 어떤 자료를 제시했느냐’는 등 취재진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은 오후에도 또다른 통일교 관계자 1명을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26일)는 앞서 접견조사를 한 차례 거부했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상대로 약 9시간 동안 체포 조사를 진행했고요.
여야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지원한 뒤 통일교 자금으로 사후 충당한 의혹을 받는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도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통일교 관계자들 진술 확보에 연일 주력하는 모습이군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공소시효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기자]
네, 경찰이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건 전재수 전 장관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달 말 완성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약 7년 전 건넸다는 금품의 현물을 추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구매 이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해 왔는데요.
지난 23일에는 전 전 장관이 받았다고 의심되는 명품 시계 구매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의 불가리 한국지사를 압수수색했고, 같은 날 까르띠에 한국지사도 함께 압수수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전 전 장관 변호인을 불러서 부산 지역 사무실 직원들이 썼던 PC 포렌식 참관도 진행했습니다.
핵심인사들을 줄소환하는 경찰이 빠른 시일 내에 전 전 장관을 다시 부를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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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