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중앙대학교는 지난 22일 교내에서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James A. Robinson)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시카고 대학교에 재직 중인 로빈슨 교수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오늘날 개발경제학·정치경제학·공공정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경제학부 강창희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상규 총장의 환영사 ▲로빈슨 교수의 ‘국가가 실패하거나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Why Nations Fail or Succeed)’ 강연 ▲질의응답 및 토론 순서로 진행됐으며 경제학부 이근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강연에서 로빈슨 교수는 “국가의 번영과 쇠퇴는 멜서스 이론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마야 문명과 로마 제국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 경제 흐름이 정치 제도의 전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권력을 정당화하는 규범과 사상이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왔고, 이러한 규범이 어떻게 제도화되는지가 사회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빈슨 교수는 “국가의 번영은 기술이나 경제 법칙의 결과가 아니라 정치 제도와 규범적 선택의 산물”이라며 “한국 사회 역시 민주적 제도와 규범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남기며 강연을 마쳤다.
박 총장은 “이번 강연이 세계적 석학의 통찰을 직접 접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중앙대 구성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찰의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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