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최근 오래된 에어컨과 휴대전화에서 실제 금이 사용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집 안 서랍부터 다시 뒤져봐야겠다”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1일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가 LG전자의 휘센 에어컨 일부 한정판 모델을 감정한 결과, 외관 로고에 도금이 아닌 순금이 사용된 사실을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후 2000년대 출시된 휴대전화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등장했다.
22일 같은 채널에는 ‘이번엔 핸드폰에 금이라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2009년 출시된 팬택 스카이의 ‘듀퐁 에디션’ 모델을 감정한 결과, 실제 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가 소개됐다.
의뢰인은 “2009년도에 휴대전화를 구입했다”며 “기기 교체 후 금이니까 혹시 몰라 보관해 왔다”고 감정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분석 결과 해당 휴대전화의 금색 로고 띠는 순도 18K의 실제 금으로 확인됐으며, 로고의 무게는 약 0.27돈으로 의뢰 당일 시세 기준 약 14만 8700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링링언니는 “엑스캔버스 TV, 휘센, 그리고 이제 듀퐁폰까지”라며 “보관만 잘했는데 15만원 가까이 됐다. 이게 어디냐”고 말했고, 의뢰인은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이 같은 사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집에 있는 옛 가전을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스카이 감성에 금까지 있었던 줄은 몰랐다”, “휴대전화 서랍 다시 열어봐야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사례는 폐가전과 폐휴대전화 등에 포함된 금속 자원을 회수하는 ‘도시광산(urban mining)’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도시광산은 새로운 광산을 개발하는 대신, 폐가전·전자폐기물 등에 포함된 금속 자원을 회수해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을 뜻하며, 정부 역시 재자원화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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