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일본 7인조 걸그룹 엑스트라오디너리걸스(XG)의 막내 멤버 코코나(20)가 자신이 트랜스남성 논바이너리임을 공개하고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코나는 지난 6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는 여성으로 태어나 성장했지만 오랜 시간 깊은 불편함을 느껴왔다며 “나는 ‘남성적’이며, 진정한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코코나는 이어 “유방을 절제하고 논바이너리가 된 이제야 비로소 내 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XG 멤버들과 부모님, 프로듀서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 범주에 속하지 않는 성 정체성을 포괄하는 용어다.
그룹 부주장 콘도 치사 역시 코코나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은 코코짱의 날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코코짱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팬들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한 팬은 “코코나는 바비 인형 같은 외모로 주목받으려 하지 않는다”며 “XG는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코코나가 자랑스럽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권리가 있다”, “그의 용기에 깊이 감동했다” 등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그룹명 XG는 ‘Xtraordinary Girls(엑스트라오디너리 걸스)’의 약자로, 상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추구하고 있다.
힙합과 R&B를 결합한 음악 스타일과 Y2K·하라주쿠 감성의 비주얼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으며, 2022년 3월 데뷔 이후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450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 2004년생인 코코나는 도쿄 출신 래퍼로, 데뷔 초기부터 기존 아이돌의 전형을 벗어난 이미지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XG의 대표곡 ‘WOKE UP’ 뮤직비디오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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