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방성 “美핵잠 한국 입항, 美 핵무력시위에 상응하는 대응조치 고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의 부산 입항과 관련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정세 불안정 행위라고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은 24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 핵잠수함 ‘그린빌함’의 부산 입항과 관련, “국가의 안전환경에 엄중한 핵불안정요소를 항구고착시키려는 미국의 기도가 보다 로골적(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방성은 “23일 미 해군 공격형핵잠수함이 승무원들의 휴식과 군수품보충의 구실밑에 한국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였다”며 “또다시 반복된 미 전략자산의 출현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군사적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정세불안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거론하면서 “한국과의 군사동맹을 미국의 핵을 공유하는 핵대결 블럭으로 보다 확고히 진화시킴으로써 지역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차지해보려는 미국의 기도가 림계(임계)수위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종”이라고도 했다.

국방성은 “우리 국가와의 핵 대 핵 격돌구도를 굳히려는 미국의 대결적본심이 다시금 확인된데 맞게 현재와 미래의 전망적인 국익보장과 안전수호를 위한 방위력제고를 강력히 실행해나가려는 우리의 실천적의지는 절대불변하다”며 “미국이 핵잠수함을 끌어들여 핵공격력량의 가시성을 부각시킨다고 하여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국방성은 “주변에 상시적으로 존재하는 미국의 핵위협은 우리의 해상주권령역범위내에서 그러한 위협실체를 소멸할수 있는 전략적보복능력의 확보를 재촉하고 있다”면서 “핵보유국들 사이의 호상견제교리에 따라 미국의 핵무력시위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며 그의 실행방식과 시점은 대칭과 비대칭의 원칙에서 선택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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