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방송 중 음란물 무더기 노출…中동영상 플랫폼, 무슨 일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다빈 인턴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숏폼 영상 플랫폼 콰이쇼우가 해킹 공격을 받아 라이브 방송에 음란물이 대거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께 콰이쇼우가 해킹 공격으로 인해 추천 라이브 방송 중 한 시간 가량 음란물이 노출됐다. 이 중 일부 방송의 시청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섰다.

콰이쇼우는 관련 영상에 대한 대규모 삭제 작업과 함께 라이브 방송 기능을 일시 중단했으며, 서비스는 다음 날 오전부터 단계적으로 복구됐다.

콰이쇼우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이른바 사이버 범죄 조직을 지목했다.

중국 사이버보안 기업 웹레이(WebRAY)의 윌리엄 웨이 부사장은 “이번 사고는 사이버 보안이 기업의 생명줄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최근 해킹의 동기가 금전적 이익에서 시스템 파괴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중국 네트워크보안협회 설립자인 데이비드 입 회장은 “콰이쇼우는 핵심 라이브 스트리밍 시스템을 보호할 기본적인 위협 탐지·대응 체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쿠팡 대규모 해킹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대규모 계정 해킹이 훨씬 쉬워진 상황에서 데이터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보안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콰이쇼우는 중국 내 하루 평균 활성 이용자 수(DAU) 4억1600만 명을 보유한 숏폼 플랫폼으로, 바이트댄스의 ‘더우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번 사고 여파로 이날 콰이쇼우의 주가는 장중 최대 6%까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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