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3연패 몰아넣고 선두 추격…흥국생명도 3연승(종합)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기분 좋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16 21-25 29-27) 승리를 거뒀다.

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승점 32)은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고 승점 30점을 돌파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37)과의 격차도 좁혔다.

에이스 레오는 서브에이스 3개를 비롯해 27득점을 폭발했다. 허수봉은 공격성공률 62.50%로 16득점을 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60%에 육박하는 팀 공격성공률(59.61%)을 기록,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초반 무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6승 11패(승점 19)를 기록하며 리그 6위도 벗어나지 못했다.

팀의 주포 아라우조는 2세트까지 단 1점만을 내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알리(24점)와 김지한(15점)이 양 사이드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서브 범실 4개를 비롯해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기세를 내줬다.

아라우조의 회심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오며 경기 초반부터 5-9까지 밀린 우리카드는 이후로도 아쉬운 범실이 쏟아지며 4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김지한에게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다시 쫓기는 듯했으나, 신호진과 레오의 연속 블로킹으로 22-17로 리드를 벌렸고, 레오의 강서브에 튀어 오른 공을 허수봉이 곧바로 때리며 1세트를 25-19로 마감했다.

2세트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연타와 스파이크로 15-9까지 앞서나갔다.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10 더블스코어를 벌렸고,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이시우가 연속으로 서브 득점을 내며 2세트도 승리했다.

1, 2세트를 쉽게 내준 우리카드는 알리와 김지한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채 3세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레오의 서브에이스와 김지한의 공격 범실로 4연속 득점에 성공, 기어코 12-12 동점을 맞춘 현대캐피탈은 바야르사이한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16-15 역전까지 만들었다.

연패 위기에 놓인 우리카드는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정성규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21-18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준협의 페인트 공격이 라인 밖으로 떨어지며 세트포인트까지 도달, 최민호의 서브 범실로 3세트를 겨우 따냈다.

4세트엔 경기가 과열되며 레오와 알리를 필두로 양 팀 선수 사이에 신경전이 격해지기도 했다.

긴 랠리 끝에 허수봉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현대캐피탈은 13-11로 앞서나갔으나, 우리카드는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6연속 득점을 올리며 19-16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뒤집은 우리카드는 살아난 아라우조의 공격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으나,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뒤집었고,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같은 시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시즌 첫 3연승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이날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6-24)으로 완파했다.

3연승에 성공한 3위 흥국생명은 시즌 9승 8패(승점 28)를 기록, 5할 승률을 넘기고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피치(14점)와 레베카(12점), 김다은(10점)까지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피치는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5개를 올리며 전방위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흥국생명은 서브(8-4)와 블로킹(10-4)에서 모두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반면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최근 분위기 반전을 이뤘던 IBK기업은행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시즌 11패(6승)째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승점 21)은 순위 도약에 실패,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에이스 빅토리아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렸으나, 육서영이 범실 5개를 내는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흥국생명은 김다은과 피치가 1세트에만 5점씩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서브에이스도 4개나 나왔다.

팽팽하던 흐름은 10-10에 나온 이다현의 블로킹과 정윤주의 서브에이스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12-11부터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고, 16-12에 다시 레베카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정윤주의 공격으로 이날 경기 첫 세트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득점으로 1세트를 25-19로 마쳤다.

2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서브에이스로 10점에 먼저 올라섰다.

하지만 8-13까지 밀리던 IBK기업은행은 킨켈라의 공격으로 시작해 4연속 득점에 성공, 1점 차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역전 위기에 놓인 흥국생명은 레베카의 백어택, 피치의 블로킹 등으로 다시 20-16으로 앞서나갔고, 세트 막판 최은지의 맹공으로 2세트도 승리했다.

3세트 초반 빅토리아의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든 IBK기업은행은 5연속 득점과 함께 반격을 시도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듀스 끝에 최은지의 맹공과 함께 25-24 매치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상대 이주아의 공격 범실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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