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이란, 가스 공급 전면 중단…전력 차질”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란이 이라크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이라크 전체 전력 생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최대 4500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간) 이라크 국영 INA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전력부는 “이란이 천연가스 수출을 완전히 중단함에 따라 이라크의 발전량 손실이 4000~4500㎿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전력 생산의 상당량을 이란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라크의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상황이다.

이라크 당국은 대체 연료를 활용해 전력 생산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 전력부는 “석유부와 협조해 국내 대체 연료를 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출력 수준은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밝혔다.

다만 전력부는 어떤 종류의 대체 연료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세계에서 가장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전력 인프라 대부분이 가스를 기반으로 가동된다. 과거에도 이란의 공급 차질로 인해 광범위한 정전 사태와 함께 주민 항의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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