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장성 모스크바서 차량 폭발로 사망…”우크라 소행 추정”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2일(현지 시간) 고위 장성이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조사위원회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 훈련국장 파닐 사르바로프 중장이 차 폭발로 숨졌다고 전했다.

페트렌코 대변인은 “수사관들이 사건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는 이 범죄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의해 기획됐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대해 논평을 내지 않았다.

1969년 러시아 페름주에서 태어난 사르바로프는 체첸 전쟁에 참전했고,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르바로프 사망 소식에 대해 즉각적인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서 군 장성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에서 전기 스쿠터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러시아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차량 폭발로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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