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왕중왕전,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 종목을 제패한 우리나라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특히 안세영 선수는 배드민턴계의 ‘통곡의 벽’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최다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이름 석 자 앞에 붙을 수 있는 최고의 수식어 세 개를 단 안세영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올해를 결산하는 대회에서 얻은 금빛 메달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여자단식> “한 해를 이제 돌아보면서 정말 마지막까지 제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이 월드투어 파이널이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과거 ‘철벽 수비형’이었던 안세영은 올해 공격까지 무장한 매서운 선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전적이 팽팽했던 라이벌 관계에 균열을 냈고, 결승전 상대 중국 왕즈이가 은메달을 들고 통곡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여자단식> “초반에 공격에 대한 플레이 고민을 좀 많이 했었는데 그런 고민들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지금 뿌듯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내년 열리는 아시안게임 우승과 최상위 등급인 슈퍼1000 대회 전승 등 또 다른 대기록들을 넘보는 안세영.
아직도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여자단식> “저는 완벽한 경기를 할 때 제 전성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전성기는 잘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안세영과 함께 단일 시즌 11승 타이 기록을 세운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는 대회 직전 기권까지 고민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김원호 서승재 / 배드민턴 남자복식> “시합 전 한 2주 전에 이제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계속 운동은 못한 상태였고 재활 치료를 하다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어서 그래서 기권해야 하나 했었는데…”
올 시즌을 화룡점정으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시즌 최다승 경신을 위해 다시 출격합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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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