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반도 평화 정착 고민…억제력 강화하되 北·관련국들과 대화 모색”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내년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억제력(deterrence)을 강화하면서도 북한은 물론 여러 관련국들과 대화(dialogue)를 모색하는 것을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송년간담회에서 “과연 탈냉전 시대가 진짜 끝나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게 될 것인지, 또 우리는 안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2025년에도 국제정세가 요동쳤는데,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한미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잘 개최하는 등 외교의 경로(course)를 잘 잡았다고 생각이 든다”며 “2026년을 앞둔 지금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속되고 있고,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대북 억제력 강화와 동시에 대화를 모색하는 방침을 제시하면서 “이를 추진해 나감에 있어 올해 있었던 두 번의 한미 정상회담이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미 간 조인트팩트시트(Joint Fact Sheet·공동설명자료)를 통해 합의된 내용들을 빨리, 제대로 협상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위성락 안보실장이 방미해 미측과 협의를 언급하면서 “핵추진 잠수함이나 원자력 농축 문제 등도 조속히 내년에 협의해서 합의를 이루어 나가는 것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해 나감에 있어 미 행정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미 의회”라며 “미 상원과 하원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평소 미 의회를 보면서 미 의회가 정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국회의 힘도 정말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미 의회와 상호 교류하고 의원외교를 해 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그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중추적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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