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푸틴 협상 거절시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제공해야”

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러시아가 평화 협정을 거부할 경우 강력한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계속 접촉하며 푸틴을 평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노력하지만 그는 우리의 모든 노력을 거절하고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도 그(푸틴)가 거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며 “러시아산 저가 석유를 구매하는 중국 같은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고 우크라이나 어린이 2만명을 납치한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베네수엘라에서 하듯,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를 운반하는 선박을 압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푸틴이 거절한다면 우리는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면서 “러시아 내 드론·미사일 공장을 타격할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2천500㎞에 달하는 순항미사일로, 최고 시속 885㎞로 비행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하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현재의 외교적 노력은 러시아 정부가 추가 이득을 얻도록 할 위험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압박을 강화하지 않는 한 푸틴은 계속해서 돈바스를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것”이라며 “제3차 침공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럽군을 현지에 배치하고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의 이날 발언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표단이 종전 합의안 마련을 위해 연쇄 회동한 뒤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양국 대표단 간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으나 구체적인 협상 결과를 밝히진 않아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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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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