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인공지능(AI) 기반 코드 편집기 시장을 주도하는 커서(Cursor)가 코드리뷰 플랫폼 그래파이트를 인수하며 소프트웨어(SW) 개발 속도와 품질 향상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커서는 그래파이트 인수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커서 팀은 “코드 작성은 빨라졌지만 변경사항을 검토하고 안전하게 병합하며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과정이 점점 더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리뷰, 병합, 협업 단계를 재설계하고 병목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파이트는 풀리퀘스트(PR) 코드 변경분 검토를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보안 취약점이나 의도와 다른 동작 같은 오류를 잡는다. 성능 비효율, 포맷 가이드 위반, 문서화 누락 등 릴리스 요건도 점검한다. 기업 개발 조직에서는 이 리뷰 단계가 출시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주요 기능인 ‘스택드 디프(stacked diffs)’는 큰 변경을 여러 개의 작은 변경으로 쪼개 순차적으로 리뷰, 병합하도록 설계됐다. 앞선 리뷰가 끝나기 전에 다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대기 시간을 줄인다. 변경 충돌(merge conflict) 위험도 낮춘다. 대기 중인 리뷰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대시보드와 단축키 기반 탐색 기능도 제공한다.
커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작업 공간과 협업 공간의 경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코드 편집기에서 별도 이동 없이 PR을 확인하고 리뷰 코멘트를 반영해 리뷰부터 병합까지 한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커서 팀은 “코드를 작성하는 곳과 협업하는 곳의 경계가 점점 임의적으로 느껴진다”며 “두 제품 간 거리를 줄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인수 이후에도 이전과 동일하게 독립적으로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운영정책도 밝혔다.
다만 향후 수개월에 걸쳐 두 제품을 잇는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커서 측은 로컬 개발과 PR을 더 촘촘히 연결하는 연동, 두 시스템에서 축적되는 맥락을 함께 학습하는 더 똑똑한 코드리뷰를 비롯해 아직 공개할 수 없는 급진적인 아이디어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커서 팀은 “그래파이트팀은 지난 몇 년간 워크플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수십만 명의 엔지니어가 사용하는 코드 리뷰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점차 모호해는 코드 작성과 협업 간의 경계를 허물고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