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미국 단독 공장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이미 설립된 폭스바겐그룹 산하 미국 공장을 활용하는 등, ‘미국산’ 아우디 생산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렉티브 등 외신들은 독일 매체 매니저매거진을 인용, 지난 12일 아우디 이사회가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향후 5년간 수십억 유로 수준의 비용을 절감하고자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미국 현지 생산을 검토한다고 알려진 건 지난 6월이다.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모델들은 전량 수입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도입에 직격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들은 관세 타격 없이 판매가 가능한 구조다.
공장 건설 계획이 알려질 당시 아우디는 공장 건설에 약 40억 유로(약 6조 9천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된 이후 투자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이후 지난 8월에는 아우디가 폭스바겐의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 인근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우디가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는 미국 공장 설립 대안으로 아우디는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 Q4 이트론을 생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터누가 공장은 전기차 모델 ID.4를 생산해오다 판매량 부진으로 지난 9월 생산을 중단한 상황이다.
그 외 폭스바겐 전기차 브랜드 스카우트가 설립 중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전기차 공장에서 대형 SUV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