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기 이어 국경경비대원 에스토니아 불법 월경 20분 머물다 돌아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 국경 경비대원 3명이 허가없이 호버크래프트 공기부양정을 타고 강을 넘어 에스토니아 영토에 들어온 뒤 돌아갔다.

18일 키이우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내무부 장관 이고르 타로는 러시아 국경경비대원이 17일 오전 10시경 공기부양정을 타고 나르바강을 건너 들어왔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국경경비대에 따르면 이들은 약 20분간 머무른 뒤 되돌아갔다.

앞서 9월 19일 러시아 군용기 3대가 12분간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는 ‘전례 없는 대담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에스토니아측은 밝혔다.

이에 나토 소속으로 발트해 일대 공중 감시 임무 수행 중이던 이탈리아 공군 F-35 전투기가 출격해 대응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는 올해 들어 러시아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네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러시아 MIG-31 전투기 3대가 관련됐으며 핀란드만 상공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 후인 21일에도 러시아군 정찰기가 교신 없이 발트해 남부 공역을 비행하면서 독일과 스웨덴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기도 했다.

에스토니아와 러시아는 294km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소수의 러시아어 사용 인구가 있다.

에스토니아는 10월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협했다는 보고가 있은 후 러시아 영토를 통과하는 지름길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도로를 폐쇄했다.

지난해 러시아 국경 경비대는 나르바 강에서 항해용 부표를 제거해 사실상의 국경선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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