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서 정부 노동법 개정안 반대 총파업 시위… “노동자 권리 박탈”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포르투갈에서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교통이 마비되고 의료 진료 및 학교 수업이 취소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의 주요 노동조합인 노동자총연맹과 포르투갈노동총연맹이 전국 파업을 단행했다. 두 노조가 함께 파업을 주도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정부의 고용법 개정안이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경제를 더 유연하게 만들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고용법 개정안에는 기업이 노동자를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고 파업권 제한 확대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의 유연 근무 신청 기간 제한, 유산 휴가 단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리스본 국제공항에서는 조종사, 승무원, 수하물 처리 직원 등이 파업에 참여해 수십건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국적 항공사 TAP 포르투갈은 283편 중 63편만 운항을 실시했다.

포르투갈 전역의 열차와 버스도 최소한 운행됐다. 리스본 메트로는 10일 밤 11시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12일 아침에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노동자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 최저임금은 870 유로(약 150만원)이며 평균 월급은 약 1600유로(약 276만원)다.

국민들은 집값 폭등과 약 2%를 유지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주거·생활비 위기도 겪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포르투갈의 올해 국내총생산(GDP)가 약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EU 평균인 1.4%보다 높다. 실업률은 약 6% 미만으로 EU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토니우 레이탕 아마루 내각부 장관은 이번 파업이 민간 부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는 거리 행진을 벌이며 파업 성공을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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