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잡힌 황당 장면…’공룡 옷’ 입고 쓰레기 투기(영상)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영국 주택가에서 공룡 전신 의상을 입은 인물이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Southend-on-Sea)의 한 주택가 CCTV 영상에는 최근 밤 9시 30분께 보라색 공룡 의상을 입은 인물이 도로를 건너와 검은색 쓰레기봉투 두 개를 길가에 설치된 쓰레기통 옆에 버린 뒤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인물은 현장을 떠나기 전 가로등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등 과장된 동작을 보여, 카메라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해당 지역은 기존 길가에 쓰레기봉투를 내놓는 방식 대신 바퀴가 달린 전용 쓰레기통 ‘휠리 빈’을 도입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제도 변화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행위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영상은 지역 커뮤니티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버려진 봉투 안에는 비닐류 등 비교적 깨끗한 생활 쓰레기만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의회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불법 투기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별도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규정에 따라 소규모 불법 투기에는 약 400파운드(약 78만원), 중대 사안일 경우 최대 5만 파운드(약 98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엔드온시 의회 리디아 하이드 의원은 “아무리 귀여운 복장을 하고 있더라도 불법 투기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며 “쓰레기는 정해진 방식으로 배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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