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역사·문화 조명…LH, ‘우리 곁의 시멘트’ 기획전시 마련

[지디넷코리아]

시멘트의 역사와 문화, 인간과의 관계를 인문적 시각으로 풀어낸 기획전시가 열렸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025년 토지주택박물관 기획전시 ‘우리 곁의 시멘트, 시멘트 곁의 우리’의 막이 올랐다.

내년 5월까지 토지주택박물관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시멘트를 단순한 건축재료가 아닌, 문명의 기원과 근현대 경제성장은 물론, 삶의 터전을 일구고 역사와 문화를 이어온 핵심 매개체로 재조명한다.

특히 ‘우리 곁의 시멘트, 시멘트 곁의 우리’라는 제목처럼, 시멘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를 인문적 시각으로 접근한다. ▲석회, 문명을 광명으로 ▲포틀랜드 시멘트의 발명 ▲한반도 시멘트 도입과 발전 ▲경제성장과 새마을운동 속 시멘트 ▲LH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수집한 시멘트 파편 ▲문화유산 복원 시멘트와 미래의 시멘트 등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물 연출 설계·디자인은 김군호, 제작·시공은 강병욱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LH '우리 곁의 시멘트' 기획전시, 2026년 5월까지 토지주택박물관에 마련.
'우리 곁의 시멘트' 기획전시 현장 모습.  전시물 연출 설계·디자인은 김군호, 제작·시공은 강병욱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고구려 고분 속 석회 편, 오노다 시멘트 포대, 클링커 샘플, 아파트 벽체 파편, 시멘트와 콘크리트 사진 1천120장을 큐브로 재구성한 조형물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배치돼 관람객의 몰입을 높인다.

이와 함께 전시 속의 작은 전시로 시멘트 예술가 김상균 작가 초대展인 ‘기억, 그 이전의 과거로부터’가 함께 열려 시멘트를 재료로 세계와 한국의 파사드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강원특별자치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은 “이번 기획전은 시멘트를 단순한 건축재료가 아니라, 인류의 문명과 도시의 기억을 지탱해 온 문화적 매개체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며 “도시화의 상징인 시멘트를 인문적 상상력과 전시 미학으로 풀어낸 점에서 산업 소재가 예술과 동시대를 잇는 새로운 언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도시를 구성하는 재료의 변천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주거 문화를 성찰하게 하는 이번 전시는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K-도시문화의 지평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LH 토지주택박물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와 주거의 기반을 이룬 건축재료인 시멘트를 통해 견고하고도 따뜻한 인간의 마음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LH는 국민 주거 안정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시멘트처럼 없어서는 안 될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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