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인도의 3세 소년이 체스 역사상 최연소 선수에 등극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출신의 사르와갸 싱 쿠슈와하(3)가 3년 7개월 20일의 나이로 국제체스연맹(FIDE) 랭킹 1572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로 랭킹에 오른 체스 선수가 됐다.
사르와갸는 이번 랭킹을 달성하기 위해 22세, 29세, 20세 등 네 명의 랭킹 선수들을 차례로 이겼다고 한다.
현재 그는 연맹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다. 지난해 11월 3년 8개월 19일의 나이로 랭킹에 올랐던 인도 소년 아니시 사르카르(4)보다도 29일 빠른 기록이다.
사르와갸의 부모님은 아들이 스마트폰을 멀리하도록 하기 위해 처음 체스를 알려줬다고 한다.
그는 생후 2년 6개월일 때 체스를 배운 지 일주일 만에 모든 말의 이름을 정확하게 외웠다. 이렇듯 그가 체스에 재능을 보이자, 부모는 그에게 전문적인 코치를 붙여주기 시작했다.
사르와갸의 코치 니틴 차우라시아는 제자의 어린 나이를 고려해, 올바른 체스 동작을 할 때마다 사탕이나 감자칩 한 팩을 주는 식으로 그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르와갸는 무엇을 물어도 주저하지 않고 답한다”며 “또 나이 많은 아이들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경기 중 그의 용기를 확실히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부모와 코치의 목표는 그를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로 만드는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는 체스 선수로서 매우 소수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이다.
올해 6월 체스 전문 매체 체스베이스에 따르면, 연맹 기준 선수 164만 3000여 명 중 1730명에서 1800명만이 이 타이틀을 갖고 있다.
현재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기록은 아비마뉴 미슈라(15)가 가지고 있으며, 그는 12세 4개월 25일의 나이에 그랜드마스터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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