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충북 옥천에서 장애인학교 교장이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관련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 피해자 가족과 장애인단체들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충북 옥천의 한 장애인학교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 사건.
50대 교장 A씨가 20대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하고, 같은 장애가 있는 언니까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도주 우려가 낮다”며 기각하자 피해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강력하게 진짜 처벌을 원합니다. 저희 가족들은요 애들이 너무 불쌍하고 엄마도 없는데….”
충북교육청 등이 조사한 결과 A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증언들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장애인학교 관계자> “(피해자가) 저 부인과도 갔다 왔잖아요 선생님. 그래서 ‘왜 이런 이야길 지금에서야 하냐’ 했더니, 했대요. 활동지원사님께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언제부터 그랬니?’ 했더니 ‘한참 됐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지역 모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피해 사실을 알고도 무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장애인자립센터의 센터장은 A씨의 배우자이고, A씨는 이 센터의 임원까지 맡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가장 가슴 아픈 사실은 조카들이 생활과 배움의 공간 책임자인 교장이 가해자이며, 또한 배우자이자 가해자가 사무국장으로 있었던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건이 불거지자 A씨는 장애인학교에서 퇴직했고, 센터에서는 해임됐습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번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영상편집 박상규]
#충북 #성폭행 #장애인 #옥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천재상(geniu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