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훈련에 참가한 베네수엘라 군인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의 고강도 군사적 압박에 직면한 베네수엘라가 육군 병력 5,600여 명을 확충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들 신규 병력이 현지시간 6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베네수엘라 최대 군사기지 푸에르테 티우나에서 입대 선서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브리엘 알레한드로 렌돈 빌체스 베네수엘라군 대령은 입대 행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각각 20만 명의 군인과 경찰을 보유 중입니다.
이번 병력 보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밀매 집단 우두머리’로 규정하고 직·간접적으로 사임 압력을 넣는 동시에 마약 밀매 차단을 명분으로 카리브해 일대에 미군을 배치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군은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판단되는 선박을 폭격해 왔고, 이에 따라 현재까지 최소 83명이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우리는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차지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면서, 예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충돌에 대비 중입니다.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튀르키예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미국과 계속 대화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해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대화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며, 양국 간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길 바란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밝혔습니다.
미 당국자들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면 튀르키예로 망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주 X에 “튀르키예와 이란이 이맘때면 아주 좋다고 들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떠나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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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