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중견3사 불황 직격탄…11월 내수·수출 모두 감소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부진을 겪으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내수 침체, 수출 둔화가 겹치며 실적 후퇴를 피하지 못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KGM)는 지난달 내수 3121대, 수출 5850대로 총 897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 안팎의 증가세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토레스가 1127대 판매되며 핵심 모델의 명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5% 증가했지만, 다른 모델들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 내수 실적은 5.7% 감소했다.

수출은 코란도와 토레스 EVX, 액티언, 렉스턴 등 주요 차종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특히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지난달 내수 973대, 수출 4만2826대 등 총 4만379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내수는 물론,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으로 수출 부문에서도 두 자릿수 감소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는 내수 3575대, 수출 1074대 등 총 464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9.4% 줄었다.

내수(-51.0%)와 수출(-86.4%)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고, 주력 모델 그랑 콜레오스의 국내 판매량(2403대)도 전년보다 63.5% 줄었다.

업계에선 전기차 보조금 소진, 내수 소비 위축,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가 동시에 겹치며 중견 3사의 체감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시장 확대와 친환경 신차 출시 전략이 내년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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