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푸틴 외교책사와 ‘은밀한’ 통화 유출 파장

[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도해 온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가 러시아와 은밀히 소통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종전 문제를 매듭짓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에만 최소 다섯 차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트럼프의 의중을 전할 정도로 위트코프 특사는 사실상 우크라 종전 협상의 조타수였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 미 중동특사(지난 3월 FOX News 출연)> “푸틴이 유럽 전체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2차대전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푸틴은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위트코프와 러시아 고위인사간 부적절한 소통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14일 위트코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의 외교책사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과 통화하며 휴전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의 입장에만 적극 동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앞둔 푸틴 대통령이 ‘가자 협정 체결 축하’ 인사와 ‘평화주의자로 존경한다’는 말을 건네면 트럼프가 좋아할 거라고 귀띔했고,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계획도 알렸습니다.

실제로 푸틴은 이틀 뒤 트럼프와 통화하면서 위트코프의 조언대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영토 양보를 포함해 우크라에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협상안 초안이 위트코프를 통해 마련됐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담당자의 일반적 행동”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통화 내용보다는 유출 자체만을 문제삼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과는 무관하며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을 유럽과 논의중이라고 선을 그었고, 유럽은 우크라에 대한 전폭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협상을 매듭짓겠다던 트럼프의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서 논란의 당사자 위트코프 특사는 다음 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 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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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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