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 한마디, 아르헨 자존심 긁었다…”돈 없고 생존 위해 싸워”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대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는 돈이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라고 언급해, 아르헨티나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미국 농가가 아르헨티나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고 느끼고 있는 것에 뭐라고 답하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에게 아무것도 모른다고 면박을 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유리한 건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가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는 하지 마라. 그들은 죽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국내 물가를 낮추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용기에 동행한 기자단에게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페르필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옹호하려 하면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라고 이상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매체는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밀레이 정부를 칭찬하면서도 ‘선거에서 지면, 지원은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선거에 직접 개입했다는 논란을 낳은 데 이어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잔인한 현실’에 대한 발언으로 충격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의 통화 스와프와 민간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인 200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이와는 별도로 미국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페소화를 구매하면서 적극적으로 밀레이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국 대두 농가는 아르헨티나가 미중 관세전쟁 와중에 미국을 제치고 올해 중국에 700만t에 달하는 대두를 수출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 정부의 이런 지원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아르헨티나 간 무역협정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한 매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연간 2만t의 무관세 대미 소고기 수출 쿼터를 7만t으로 상향 조정하고 그 외 추가 수출분은 현 관세보다 낮은 10%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아르헨티나 #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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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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