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에 “이제 드론을 안날릴 것”이라고 농담하며 최근 드론 출몰 사건을 부인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은 “미-러 관계를 포함해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토론회에서 “러시아 우위의 전장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이는 러시아와 미국 간의 관계를 포함하여 완전히 새로운, 질적으로 새로운 단계의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입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전쟁 공포를 부추기고 도발한다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이 군사화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유럽 상공에 출몰하고 있는 정체불명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가 의심받는 데 대해서는 “더는 보내지 않겠다”고 농담으로 맞받아졌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안 그럴게요. 더 이상 프랑스에도, 덴마크에도, 코펜하겐에도 드론을 보내지 않을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디로 날아가죠?”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 중단을 압박하는 데 대해선 “유가 폭등 등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과 북한 등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진심 어린 노력을 기울였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충격 주기를 좋아하지만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인 드론의 나토영공 침범은 “러시아의 확전 신호”라며 각국에 “러시아 드론 대응법을 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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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