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개 대학과 인도네시아서 첫 유학박람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7~28일 서울 소재 11개 대학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4 서울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서 가장 많은 1억1000명의 학령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고등교육기관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해외유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 인도네시아의 유학생 수는 2500여 명으로 국가별 순위는 11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시는 잠재적 유학 수요를 발굴해 서울 내 대학으로 유치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유학박람회를 열게 됐다. 지난 27~28일 자카르타 아야나 미드프라자에서 개최한 유학박람회에서는 현지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별 커리큘럼 소개와 서울 생활 홍보 등이 이뤄졌다.

서울 소재 11개 대학 국제 입학담당자들은 ‘대학상담회’를 통해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학사, 석·박사, 어학연수 프로그램과 장학금 지원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서울글로벌센터는 학생들의 비자 상담과 서울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건국대, 상명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숭실대, 한성대, 한양대 등이다.

서울에서 유학 중인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생생한 유학 생활 영상도 대형 화면을 통해 소개됐다. 현지 한국대사관,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 한국교류재단, 유학원 등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의 밤’도 진행됐다.

시는 향후 서울 소재 대학들과 함께 오는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2차 유학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차 박람회에는 11개 대학에 연세대와 서울여대가 추가로 참여한다. 인도는 고등교육과 해외 유학 수요가 높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한국 대학 내 학업 적응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이공계 인재 풀(pool)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한국에는 190개의 4년제 대학이 있고 그중 20%인 38개의 대학이 서울에 있다”며 “서울 특유의 문화와 현대적 매력이 외국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상담회를 확대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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