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직원 상당수 한국행 원해”…이 시각 조지아 구금시설

[앵커]

3백명이 넘는 우리 근로자들이 미국 조지아주 구금시설에 갇힌지도 오늘로 어느새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이들의 석방을 위한 절차는 오늘도 숨가쁘게 진행됐는데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구금시설 현장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조지아주 포크스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구금시설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이 곳은 월요일 오후입니다.

주말에만 일반인 면회가 허용되기 때문에 오늘 구금시설 앞은 어제와 달리 온종일 한산했는데요.

화면 뒤로 보이실 겁니다.

구금시설 내부는 온통 철장으로 철조망으로 길게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호각 소리와 구금된 인원들의 목소리 같은 함성 소리도 있었고요.

그래서 만일 지금 저녁시간을 맞이해서 뭐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뭐 추정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제가 오늘 현장에서 만난 인물이 있는데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 하청업체 관계자였습니다.

지난주 단속 과정에서 일종의 관련된 에피소드를 얘기를 했는데 이민세관 단속국에서 단속을 나온다라는 얘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들이 많이 돌긴 했지만 실제로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에도 지난 목요일에도 단속이 나온다 단속을 나올 것이다라는 소문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별일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했다가 실제 단속이 나오면서 이렇게 수백 명 우리 국민 300명이 넘는 인원들이 불법 체류, 불법 노동 등의 혐의로 갇혀 있게 됐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여전한 긴장감과 적막감 속에 우리 정부의 영사 인력들만이 오전과 오후에 각각 시설 안을 오가며 근로자들을 면담했습니다.

면담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을 모두 만났고, 출국 동의 절차도 시작됐는데요.

다만 그 중 자진 출국을 원하는 이들과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요.

전세기 출발 여부를 포함해 관련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습니다.

현장 대책반을 이끌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직원 상당수가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석방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불상사까지 방지하기 위해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기중/워싱턴 총영사> “실무적인 준비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이분들이 최대한 빨리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구금된 근로자들이 언제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일텐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석방 진행 상황은 그렇게 큰 걸림돌 없이 원만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현장 대책반은 구금시설 내 직원들을 만나 전세기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출국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다만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절차상 준비할 것이 꽤 많아 언제쯤 매듭지어질지 아직은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조기중/워싱턴 총영사> “해결해야될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이 많은데요. 미국 측에서 협조를 잘해줘서 지금까진 그럭저럭 원만하게 해결해 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일쯤 자진 출국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태워 전세기가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확한 시점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앵커]

정호윤 특파원, 구금시설 앞 분위기가 몹시 삼엄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여전히 그렇습니까?

[기자]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어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은 말씀드린 것처럼 구금된 인원들의 뭐 목소리들 그 소리가 뭐 고통스러운 소리라기보다는 뭔가 저녁시간을 맞아서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다라는 느낌은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실제 제가 그 안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뭐 정확히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요.

적어도 느낌은 그렇고요.

어제 이곳에서 저는 긴장을 한시도 늦출 수가 없을 정도로 경계의 시선이 삼엄함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구금시설 앞 접근은 아예 허용되지 않았고, 길 건너 도로 옆에 주차만 했는데도 현지 경찰인력들이 다가와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일반인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월요일을 맞은 오늘은 더욱 적막하기는 하지만 전날 보다 아주 조금은 완화됐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간간히 ‘한국인들은 잘 있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던지는 경찰도 있었는데요.

포크스턴이라는 미국 조지아주에서도 남쪽, 플로리아와 인접한 인구 4천명이 조금 넘는 이 작은 도시에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구금되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근로자들이 구금돼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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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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