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높이 모노레일 걷는 아이… 관람객이 극적 구조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성예진 인턴기자 =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실종된 아이가 지상 30미터에 달하는 모노레일 선로 위를 걷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놀이공원 ‘허시파크(Hersheypark)’에서 한 소년이 부모와 떨어진 뒤 모노레일 선로 위를 걷는 모습이 촬영됐다.

당시 선로는 지상 약 100피트(약 30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놀란 방문객들이 선로 아래에서 아이에게 근처 건물 방향으로 걸어가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담겼다.

근처 건물 지붕 위에 있던 한 남성은 팔을 뻗어 소년을 잡으려 기다렸고, 주변에서는 “지금 저 사람에게 가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후 남성이 직접 선로 위로 뛰어올라 소년을 붙잡는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고, 아이가 구조되자 현장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허시파크 측은 현지 매체에 “소년은 오후 5시께 부모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구조 인력이 수색하는 동안 소년이 모노레일 보안 구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이는 약 20분간 모노레일 역에 머문 뒤 선로 위로 걸어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

결국 한 공원 이용객이 직접 선로에 올라 구조에 나섰고, 아이는 오후 5시 30분께 무사히 부모와 재회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 곳이 없었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당시 모노레일은 운행 중이 아니었으며, 입구는 쇠사슬과 차단 장치로 잠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놀이공원 측은 “손님들의 경각심과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드린다”며 “놀이공원 전역에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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