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자 7명이 발생한 ‘경부선 열차’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코레일 본사와 대구 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당국은 사고 관련 서류와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재상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경북경찰청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한국철도공사 본사와 대구 본부, 서울에 있는 하청업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사상자 7명이 발생한 ‘경부선 열차 사고’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겁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과 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7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코레일 본사에서 관제실과 안전계획처·산업안전처 등을 관할하는 안전본부를 압수수색하고, 대구본부에서는 안전보건처와 기관사 근무표를 작성하는 승무처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된 4개 부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과 노동지청은 이번에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사고 경위와 철도 진입 허가 여부, 작업 사전 계획과 안전조치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조사 당국은 그간 조사에서 일부 범죄 혐의점을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이미 지난주 소환 조사했던 참고인 가운데 일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그간 코레일과 하청업체로부터 작업계획서와 안전교육 일지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했으며, 관계자 일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이미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코레일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노동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부선 열차 사고는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근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현장 근로자 5명이 다쳤는데, 이들 가운데 2명은 당초 작업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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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