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은퇴 투어를 통해 대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오승환에게 ‘황금 자물쇠’를 선물했다.
오승환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 투어 행사를 치렀다.
10개 구단이 합의해 공식 은퇴 투어를 실시하는 것은 오승환이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에 이어 3번째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이달 6일 발표한 오승환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은퇴 투어 행사에 나섰고, 이날 대전에서 팬들과 고별 인사를 나누는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오승환은 팬 사인회로 두 번째 은퇴 투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경기 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교감을 나눴다.
이후 그라운드에 등장한 오승환은 경기 직전에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모자를 벗고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한화의 주장 채은성은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황금 자물쇠와 통산 대전 성적 ’49경기 55이닝 2승 1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7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0.67’이 담긴 기념패를 오승환에게 선물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과 한화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은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포옹을 나눴다.
오승환은 답례품으로 자신의 사인이 담긴 기념 글러브를 한화 구단에 전달했다. 글러브 명패에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오승환과 양 팀 선수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으며 은퇴 투어 행사가 마무리됐다.
오승환의 다음 은퇴 투어 행사는 9월10일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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