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이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31일 경기도 광주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2위 이태훈(캐나다·19언더파 26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2023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시즌 첫 승도 달성했다.
K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쌓은 박상현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으면서 통산 상금을 56억5735만원으로 늘렸다. 통산 상금 60억원 돌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2번 홀(파4)과 4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순항을 펼치던 박상현은 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저질렀으나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비록 박상현은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남겼지만, 12번 홀(파3) 버디로 다시 한 타를 줄이면서 이태훈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후 박상현은 13번 홀(파4)부터 18번 홀(파5)까지 6개 홀을 파로 막아내고 선두 자리를 지켜내면서 정상에 등극했다.
경기 후 박상현은 “5타 차 선두로 출발하면서 ‘당연히 우승하겠지’라는 기대감이 되려 압박감으로 다가왔다”며 “18번 홀까지 경기가 알 수 없었다. OB(아웃 오브 바운즈) 하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전했다.
통산 상금 60억원 고지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대회를 뛰다 보면 언젠가는 통산 상금 60억원, 7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며 “지금 샷감이 좋고 퍼트도 잘 따라주고 있어서 남은 시즌 하반기 동안 이 감을 잘 유지하면 충분히 올 시즌 안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생으로 만 42세인 박상현은 정규투어에서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다른 운동을 아예 하지 않고, 골프만 한다. 예민하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도 다 먹는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지만, 골프에는 진심”이라고 밝혔다.
KPGA 투어는 해외와 국내 대회를 통틀어 20승을 거두면 영구 시드를 준다. 박상현은 KPGA 투어에서 13승, 일본 투어에서 2승을 기록했다.
그는 “(영구 시드 획득까지) 앞으로 5승이 남았다. 영구 시드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최승빈과 송민혁은 최종 16언더파 264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은 최종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1위,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한 옥태훈은 최종 3언더파 277타로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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