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마쳤다”라며 펜타닐 유입을 명분으로 적용한 25% 관세율을 일단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품목 관세 25%와 철강·알루미늄·구리 품목 관세 50%도 유지된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미·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품목은 관세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가 “점점 더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기에 성공적이었다”라며 “멕시코는 즉각 다수 존재하던 비관세 무역 장벽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향후 90일 동안 합의를 목표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한을 통해 멕시코에 현행 25% 관세를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월1일 무역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관세는 미국을 다시 훌륭하고 부유하게 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관세는 성공적으로 미국에 반(反)하는 방향으로 사용돼 왔다”라며 “이제는 경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은 관세의 맹습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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