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설을 부인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성명에서 “저와 엡스타인을 연결 짓는 거짓말들은 오늘로 끝나야 한다”며 “저는 엡스타인과 친구였던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저는 때때로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기도 했다”면서도 “뉴욕시와 팜비치에서 사회적 서클이 겹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엡스타인이나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어떠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은 일상적인 서신 이상의 그 무엇으로도 분류될 수 없다”며 “그의 이메일에 대한 답장은 사소한 메모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했다.
멜라니아는 “저는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아니다”며 “엡스타인이 저를 남편에게 소개해 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며 “남편과 첫 만남은 제 저서 ‘멜라니아’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했다.
그는 “엡스타인과 처음 마주친 것은 2000년 남편과 함께 참석했던 한 행사에서였다”며 “당시 엡스타인을 만난 적도 없었고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멜라니아는 “엡스타인과 저에 관한 수많은 가짜 이미지와 진술들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소셜 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다”며 “이 이미지들과 얘기들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엡스타인의 어떤 범죄와 관련해서도 증인이 아니며 증인으로 지명된 적도 없다”며 “제 이름은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법원 문서, 선서 증언, 피해자 진술, 또는 연방수사국(FBI) 인터뷰에 단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엡스타인의 피해자 학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어떤 자격으로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저는 참여자가 아니었으며 엡스타인의 비행기에 탄 적도 없고, 그의 사유지 섬을 방문한 적도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엡스타인의 성매매, 미성년자 학대, 그리고 기타 혐오스러운 행위와 관련해 법적으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멜라니아는 “재정적 이득을 얻고 정치적으로 상승하기 위해 제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이고 정치적 동기를 가진 개인들과 단체들의 허위 비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의회가 행동해야 할 때”라며 “엡스타인은 혼자가 아니었다. 이 문제가 널리 정치화된 이후 여러 명의 저명한 남성 경영진들이 권력 있는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했다.
그는 “물론 이것이 유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전히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의회가 엡스타인에 의해 희생된 여성들에게 특히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개 청문회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여성이 원한다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얘기를 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그 증언은 의회 기록에 영구적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백악관에서 5분 가량 성명을 직접 낭독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영부인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별도 논평 없이 공유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 중에는 2002년 멜라니아와 맥스웰이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발신인과 수신인이 가려진 이메일은 “친애하는 G!’로 시작해 ‘사랑을 담아, 멜라니아’로 끝난다. 이메일은 앱스타인으로 추정되는 ‘JE’에 대한 잡지 기사를 칭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메일에는 “당신이 전 세계를 비행하느라 매우 바쁘다는 것을 안다. 팜비치는 어땠느냐. 빨리 내려가고 싶다. 뉴욕에 돌아오면 전화달라”고 적혀 있다.
이 이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을 ‘멋진 녀석’이라고 불렀던 뉴욕 매거진의 기사가 출간된 달에 전송됐다면서 엡스타인의 집에서 발견된 사진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멜라니아 트럼프, 맥스웰이 함께 찍힌 사진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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