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에 성난 트럼프…”유럽서 미군 철수 논의”

[앵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일부를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일부를 미국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참모들과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전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협조한 회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병력 파견을 외면한 나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연일 폭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나토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존재할지 궁금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큰 시험대였습니다.”

앞서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폄하했고, 오늘도 “실망스러운 나토를 포함해 누구도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철수 카드까지 만지작 대고 있는 건 나토 동맹국과의 관계가 얼마나 급격히 악화됐는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날 나토 수장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앙금을 표출하며 며칠 안에 구체적인 호르무즈 지원 약속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르크 뤼터 / 나토 사무총장> “나토가 도울 수 있다면 돕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계적이어야 합니다. 나토에서도 모든 회원국 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궁지에 몰린 유럽이 내릴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비협조 국가’ 대응 원칙이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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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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