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느 때보다 기다려온 휴전 소식이지만, 이란 주민들은 안도하면서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강경파가 휴전에 반대하고 있고, 모즈타파 하메네이 정권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쟁이 잠시 멈춘 이란 테헤란의 거리는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시민들은 모처럼 거리로 나와 일상을 되찾았고, 표정에는 안도감이 엿보입니다.
<하산 비글라리/이란> “이번 합의가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쟁은 파괴와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란 국민의 집단적 노력과 희생”에 따른 것이라며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합의된 기간은 단 2주.
급변하는 중동 정세 속에서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한 사재기 우려도 나옵니다.
게다가 강경파들이 “타협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휴전에 반발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에데 발리자데/이란> “휴전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세상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이란은 여러 차례 미국과 협상해 왔지만, 미국은 번번이 약속을 어겼습니다.”
이란 팔라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망명 중인 팔라비는 하메네이 정권을 겨냥해 “현 정권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란인들을 향해 “정권이 약해진 지금이야말로 최후의 일격을 가해 종말을 이끌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40여 일간 이어진 희생 끝에 총성은 가까스로 멈추게 됐지만,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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